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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에드가 전 주지사의 값진 성찰

한때 일리노이 주지사는 공화당 출신들이 많았다. 현직인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지만 직전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었다. 그 전 팻 퀸, 로드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가 민주당이었는데 그 이전까지는 공화당 주지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조지 라이언이 그랬고 짐 에드가 전 주지사도 공화당이었다. 주청사 건물 이름을 따온 제임스 톰슨 전 주지사도 역시 공화당이었는다. 적어도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일리노이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존경받은 주지사를 꼽으라면 단연 에드가 전 주지사다. 1991년부터 1999년까지 재임한 그는 중도 보수 성향이면서도 이념적으로는 크게 치우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드가 전 주지사의 눈에 띄는 업적은 주 재정 상황을 매우 합리적이고 건전하게 이끌었다는 점이었다. 그가 취임할 당시 일리노이주 재정은 10억 달러 적자였지만 퇴임하던 해에는 15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이었다.   선심성 퍼주기 정책과 무책임한 공무원 연금 인상으로 인해 매년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작금의 현실과 비교하면 매우 놀라운 수치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재정 상황을 반전하기 위해 그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의회와 어려운 타협을 해야 했는데 그 파트너가 최근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마이클 매디간 주하원 의장이었다.   에드가 전 주지사에 대한 평가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흔한 평가는 ‘integrity’ 하다는 것이다. 정직, 성실, 청렴, 흠 없는 상태라는 뜻의 단어다. 개인적으로 이 평가는 스티브 김 전 공화당 부주지사 예비후보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스티브 김은 에드가 전 주지사를 조금이라도 접했거나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들었다면 누구나 하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에드가 전 주지사 인생 자체가 그랬고 정치인으로 그가 가장 우선적으로 내세우는 가치가 그것이다. 스티브 김 역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에드가 전 주지사를 꼽기도 했다.   그에 대한 평가는 당적을 가리지도 않는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금도 조언이 필요하면 에드가 주지사와 대화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웰치 일리노이 하원 의장 역시 에드가 전 주지사를 integrity의 전형이라고 언급했고 그가 진정한 정치인이면서 일리노이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아직도 계속 가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참고로 웰치 의장은 에드가 전 주지사가 현재도 이끌고 있는 ‘에드가 펠로우’ 출신이다. 에드가 펠로우는 일리노이를 이끌어갈 유망 정치인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실 정치에서도 그는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주지사로 처음 당선될 때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단 8만4000표 차로 신승했지만 재선에서는 무려 90만 표 차이로 당선되기도 했다. 일리노이 102개 카운티 중에서 단 한 개 카운티에서만 밀렸고 101개 타운티에서 승리한 압승이었다.   올해 78세인 그의 영향력은 아직도 유효하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혀 일리노이 공화당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에드가 전 주지사는 최근 자신이 췌장암을 앓고 있으며 3주간의 키모 치료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그는 “아내와 나는 이 도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내일 삶이 끝난다 하더라도 나는 멋진 인생을 살아왔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의사가 너무 멀리 내다보지 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을 했다. 이것이 아마도 내가 받은 최고의 어바이스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도 에드가 전 주지사 정도는 되어야 자신의 삶을 이렇게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것일까. 한국이나 미국이나 주위를 둘러봐도 현실 세계에서 존경받는 정치인을 쉽게 찾기 어렵다.   그래서 에드가 전 주지사가 밝힌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은 더욱 값지다. 그의 투병 소식을 접하면서 차세대 정치 지망생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인물이 좀 더 오래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박춘호 / 시카고 지사 기자기자의 눈 주지사 성찰 공화당 부주지사 일리노이 주지사 공화당 주지사들

2025-03-04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짐 에드가 일리노이 주지사

한때 일리노이 주지사는 공화당 출신들이 많았다. 현직인 JB 프리츠커 주지사는 민주당 소속이지만 직전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가 공화당 소속이었다. 그 전에는 팻 퀸, 로드 블라고야비치 주지사가 민주당이었는데 그 이전까지는 공화당 주지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조지 라이언이 그랬고 짐 에드가 주지사도 공화당이었다. 주청사 건물 이름을 따온 제임스 톰슨 주지사도 역시 공화당이었는데 그는 1977년부터 1990년까지 주지사를 지냈다. 적어도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일리노이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 단연 압도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이고 존경받은 주지사를 꼽으라면 단역 에드가 주지사다. 중도 보수 성향이면서도 이념적으로는 크게 치우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에드가 주지사가 현재 상황에서 보면 가장 눈에 띄는 업적은 주 재정 상황을 매우 합리적이고 건전하게 이끌었다는 점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수치로는 그가 주지사로 취임할 당시 일리노이주 재정은 10억달러 적자였지만 퇴임하던 해에는 15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는 점이었다.     시카고나 일리노이나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이라고는 하지만 선심성 퍼주기 정책과 무책임한 공무원 연금 인상으로 인해 매년 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작금의 현실과 비교하면 매우 놀라운 수치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재정 상황을 반전하기 위해 그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주의회와 어려운 타협을 해야 했는데 그 파트너가 최근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마이클 매디간 주하원 의장이었다.     그에 대한 평가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흔한 평가는 ‘integrity’ 하다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평가는 스티브 김 전 공화당 부주지사 예비후보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스티브 김 역시 공화당 소속이라 당 안팎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 정직, 성실, 청렴, 흠 없는 상태라는 뜻의 이 단어였다. 스티브 김은 에드가 주지사를 조금이라도 접했거나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들었다면 누구나 하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에드가 주지사 인생 자체가 그랬고 정치인으로 그가 가장 우선적으로 내세우는 가치가 그 것이었으며 주변의 평가 역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스티브 김 역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에드가 주지사를 꼽기도 했다.     그에 대한 평가는 당적을 가리지도 않는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금도 주지사가 들어야 하는 조언이 있으면 에드가 주지사와 대화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웰치 일리노이 하원 의장 역시 에드가 전 주지사를 integrity의 전형이라고 언급했고 그가 진정한 정치인이면서 일리노이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아직도 계속 가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참고로 웰치 의장은 에드가 주지사가 현재도 이끌고 있는 에드가 펠로우 출신이다. 에드가 펠로우는 일리노이를 이끌어갈 유망 정치인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유지되고 있다.       현실 정치에서도 그는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주지사로 처음 당선될 때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단 8만4000표차로 신승했지만 4년간 주지사로 재임하고 난 뒤 치른 재선에서는 무려 90만표 차이로 당선되기도 했다. 일리노이 102개 카운티 중에서 단 한 개 카운티에서만 밀렸고 101개 타운티에서 승리한 압승이었다.     그의 영향력은 아직도 유효한 면이 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는 자신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혀 일리노이 공화당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에드가 전 주지사는 최근 자신이 췌장암을 앓고 있으며 3주간의 키모 치료를 받았다고도 밝혔다. 그는 암 진단 소식을 공개하며 “아내와 나는 이 도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내일 삶이 끝난다 하더라도 나는 멋진 인생을 살아왔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 의사가 너무 멀리 내다보지 말고 하루 하루에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을 했다. 이것이 아마도 내가 받은 최고의 어바이스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도 에드가 주지사 정도는 되어야 자신의 삶을 이렇게 한 문장으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것일까. 한국이나 미국이나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현실 세계에서 존경받는 정치인을 쉽게 찾을 수 없는 현실에서 에드가 주지사가 밝힌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은 더욱 값질 수밖에 없다. 그의 투병 소식을 접하면서 차세대 정치 지망생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인물이 좀 더 오래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시사분석 일리노이 일리노이 주지사 공화당 부주지사 공화당 주지사들

2025-02-26

일리노이 교실내 휴대폰 금지 추진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교실내 휴대폰 사용 금지가 일리노이 주에서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JB 프리츠커(민주) 일리노이 주지사는 지난 19일 스프링필드 주의회 예산 관련 연설 도중 주 전역에서 교실 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사회적 상호 작용, 그리고 정신 건강 등을 향상시키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프리츠커 주지사의 이 같은 제안에 맞춰 일리노이 주 상원과 하원은 '스크린 프리'(Screen Free) 법안을 통해 주내 모든 교육구가 수업 시간 도중 개인 휴대폰 장치를 잠금하는 정책을 도입하고(예외 상황까지 제시), 안전하게 휴대폰 및 태블릿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별도로 마련하고, 최소 3년마다 한번씩 해당 지침을 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미시간을 비롯 오하이오, 인디애나, 미네소타 등 15개 주에서는 비슷한 교실내 휴대폰 사용 금지 정책을 도입, 시행 중이다.     이미 일리노이 주서도 에반스톤과 피오리아 등 10여개의 학군은 교실 내 휴대폰 사용 제한 정책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일리노이 주 교육청은 "교실내 휴대폰 사용 금지 정책을 도입한 학군은 이미 굉장히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해당 학군들에 따르면 소속 학생들이 더 많이 집중하고, 수업 참여도가 높으며 교실내 활동이 상당히 향상됐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휴대폰 휴대폰 금지 일리노이 주지사 일리노이 주서

2025-02-20

트럼프, 블라고야비치 전 IL 주지사 사면

블라고야비치 전 일리노이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사면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형량 감형을 받은 지 5년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로드 블라고야비치 전 일리노이 주지사에 대한 사면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2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부패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뒤 징역 14년형을 받고 연방 교도소에 8년째 수감 중이던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에 대해 형량 감형을 내려 풀려나올 수 있게 했다.     민주당 주지사였던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형량 감형과 사면 조치까지 모두 받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블라고야비치에 대한 사면 문건에 서명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매우 훌륭한 사람이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시간”이라며 “형편 없는 부정의의 사례였다. 그들은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의 뒤를 캤다”며 “사면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나는 그를 지켜봤는데 나쁜 사람들로부터 함정에 빠졌다. 그들은 내가 상대해야 했던 똑같은 사람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검찰과 법원으로부터 입막음용으로 돈을 지불한 것에 대해 중형을 판결 받은 것과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의 부정부패 재판을 부정의한 사법 조치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의 세르비아 대사 임명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대사 지명 가능성을 열어뒀다.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세르비야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아버지가 세르비아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시카고에서 제철소 노동자로 일하기도 했다.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사면 소식을 전해듣고 “몇 주 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완전한 사면 조치를 내린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한히 감사한 마음이다. 대통령은 나를 위한 조치를 하면서도 나에게 무언가를 원한 적이 없었다. 대통령은 무언가 잘못된 것을 보면 바로 고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대통령으로부터 사면 조치를 받았지만 공직에 다시 나설 수 있는지와 주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 등은 불확실하다. 또 이미 변호사 자격 역시 법원으로부터 무효 조치를 받은 바 있어 즉각 로펌에 들어가거나 개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한편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재임 중이던 2008년 12월 9일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돼 구속됐다. 이후 주의회는 주지사를 탄핵했고 팻 퀸 부지사가 남은 임기를 맡았다. 블라고야비치 주지사는 연방수사국에 거짓 증언을 한 혐의와 버락 오바마 연방 상원 의원의 자리를 댓가를 받고 넘기려고 한 11건의 형법 위반, 6건의 불법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고 2011년 12월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트럼프 주지사 일리노이 주지사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5-02-11

프리츠커 IL 주지사, 대선 후 '취약 지역사회' 협력 촉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JB 프리츠커(사진∙민주) 일리노이 주지사가 이번 선거 결과로 ‘안전이 취약해질 수 있는’ 커뮤니티에 대해 더욱 협력할 것을 강조하는 성명서를 내놓았다.     프리츠커는 지난 6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해리스 캠페인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대선 결과로 인해 '불확실성'을 느끼는 주민들에게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아침 대선 결과로 인해 주변의 취약 커뮤니티들은 '불확심성'을 안고 눈을 떴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권리가 보호 받지 못하거나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프리츠커는 "헬스케어 위협을 받는 여성들부터 유색인종, 성소수자, 이민자 등 트럼프 캠페인과 그의 지지자들로부터 환영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확실하게 전하고 싶다. 일리노이는 항상 여러분의 편이고, 언제나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는 이번 선거서 해리스와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가 주지사인 미네소타 주와 함께 해리스에게 더 많은 표를 안겨준 2곳의 중서부 주였다.     지난 2018년 처음 주지사에 선출된 프리츠커는 "주지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이 일리노이에 가하는 위협 때문이었다. 일리노이 주의 가치관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리츠커의 성명서 발표 이후, 다수의 일리노이 주민들과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이긴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프리츠커는 일리노이 주에서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항상 그렇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하는 행동이 내로남불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리노이 주는 2026년 차기 주지사 선거가 실시되는데 아직 프리츠커는 3선 도전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프리츠커가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 또는 2026년 연방 상원 선거서 현역 딕 더빈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이를 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지역사회 주지사 대선 일리노이 주지사 차기 주지사

2024-11-07

일리노이, 호텔내 작은 플라스틱병 제공 금지

일리노이 주 호텔은 앞으로 객실내 샴푸, 린스 등을 담은 작은 플라스틱병을 제공할 수 없게 됐다.     JB 프리츠커(민주) 일리노이 주지사가 최근 서명한 새로운 법안은 호텔이 투숙객들에게 객실 및 공용 화장실 등에 세면도구 등이 담긴 일회용 미니 플라스틱병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     ‘작은 플라스틱병 법’(Small Plastic Bottle Act)으로 불리는 해당 법은 개인 관리 제품으로 분류되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등을 포함하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6온스 미만의 작은 일회용 플라스틱병을 의미한다.     해당 법안은 오는 2025년 7월 1일부터 객실 50개 이상 규모의 호텔들에 먼저 적용되고, 객실 50개 미만 호텔들은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해당 법안을 위반할 경우 첫번째 위반은 서면 경고를 받지만 이후로는 최대 1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고객이 객실이나 공동 욕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요청하는 경우는 제공 가능하다.     당국은 해당 법의 시행을 통해 각 호텔이 미니 플라스틱병에서 리필 가능한 용기로 전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 호텔숙박협회(Illinois Hotel & Lodging Association)는 “많은 호텔이 이미 환경 친화적인 옵션을 통해 개인 관리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법안과 관련 주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리노이 주는 스티로폼 용기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는데 이는 공공시설 및 각 기관에만 부분적으로 적용되어 왔다.     현재 뉴욕과 캘리포니아 주 등이 일리노이 주의 ‘작은 플라스틱병 법’과 비슷한 법안을 제정,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플라스틱병 일리노이 일회용 플라스틱병 미니 플라스틱병 일리노이 주지사

2024-09-05

전기차 리비안 일리노이 추가 투자 발표

일리노이 주에 공장을 둔 전기차 생산업체인 리비안이 추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주정부는 이를 위해 8억달러가 넘는 세제 혜택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리노이 주 남부 노말에서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 리비안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 15억달러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향후 5년간 550명을 추가로 고용해 자사의 새로운 보급형 5인승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2'를 생산하겠다는 것이 이번 투자의 주요 내용이다. 이 신형 SUV는 2026년부터 생산이 시작되며 이를 위해 일리노이 정부는 총 8억2700만달러에 달하는 세금 혜택을 주게 된다. 세금 혜택은 향후 30년간 고용과 투자 조건을 지켰을 경우 지급되는데 주 소득세 크레딧 형태다.     JB 프리츠커(민주)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비안은 현재 성장하고 있으며 일리노이나 조지아 중에서 투자 지역을 선택할 수 있었다. 주정부는 리비안이 일리노이에 머무르면서 투자를 하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리비안은 신형 모델인 R2와 함께 앞으로 공개될 예정인 R3 역시 노말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대신 조지아 주에 건설될 예정이었던 50억달러 규모의 제2 공장은 건설 계획은 보류했다.     이를 종합하면 일리노이는 조지아와의 투자 유치 대결에서 더 많은 세금 혜택 등을 내세워 리비안의 주내 투자를 성사시킨 것이다.     이는 리비안 입장에서도 효율적이다. R2를 풀사이즈 SUV인 R1과 같은 조립라인에서 생산하게 되면서 약 22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공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리비안의 신형 SUV인 R2는 4만5000달러이고 사전 주문이 시작된 지 24시간만에 6만8000대가 팔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리비안은 첫 생산 모델인 트럭형 R1T와 R1s SUV를 미쓰비시 공장이 철수하고 비어 있던 노말 공장에서 생산했다. 리비안은 2017년 노말의 부지를 1600만달러에 구입하고 10억달러를 투자해 2021년 이후 1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 특히 리비안의 전기 트럭은 아마존과 AT&T에 대량으로 납품되면서 안정적인 판매를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리노이 정부로부터 400만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당시 조건은 15년간 노말 공장의 인력을 1000명 이상으로 유지하는 조건이었는데 현재 공장에는 7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일해 충족 조건을 훨씬 넘어섰다. 이번 8억달러 이상의 인센티브는 6억3400만달러의 세금 크레딧을 30년간 받는 조건이며 공장 인력을 최소 6000명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받을 수 있다.     한편 일리노이에는 노말의 리비안 생산 공장과 함께 록포드 인근 밸비디어에 스텔란티스의 전기 배터리 생산 시설과 물류 센터를 확보하고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전기차 추가 투자 일리노이 정부 일리노이 주지사

2024-05-03

일리노이서 시행되는 새 법안들

최근 JB 프리츠커(사진) 일리노이 주지사가 150개 이상의 법안들에 대해 잇따라 서명하고 있다. 비록 대다수 법안은 내년부터 유효하지만 비시민권자의 경찰 지원 허용, 운전 중 화상회의 참여 불법 등 상당수는 주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음은 프리츠커 주지사가 서명한 새 법안들로 별도의 시행일이 표기되어 있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HB 1199: 일리노이 주는 앞으로 10월을 이탈리아계 미국인 유산의 달로 기념한다.     ▶HB 1132: 레이저 쇼 및 디스플레이를 운영하는 업체 및 관련 보험사 직원들은 모두 '레이저 안전'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당장 유효)   ▶HB 2068: 5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대중교통으로부터 1마일 이내로 위치한 회사의 직원들은 과세 급여(taxable wage)에서 교통비가 제외된다.     ▶HB 2123: '디지털 위조 방지법'은 개인이 '딥페이크'(Deep-fake) 또는 디지털로 변조된 성적 이미지의 대상이 될 경우 법적 구제 및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HB 2245: 쿡 카운티는 도난 차량들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추적을 돕는 차량 도난 핫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HB 2269: 모든 유산 계획 문서는 전자로 준비되어야 한다.   ▶HB 2431: 운전하면서 화상 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불법이다.   ▶HB 2493: 모든 일리노이 주 내 근로자는 가족 구성원이 폭력 범죄로 사망할 경우, 최대 2주의 무급 휴가를 받게 한다.   ▶HB 2719: 모든 병원은 환자 정보를 채권 추심 회사에 넘기기 전 해당 환자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자격을 확인해야 한다.   ▶HB 3751: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시민권자도 경찰에 지원할 수 있다.     ▶HB 3957: 의약품 제조 및 유통업체는 특허 만료 의약품 및 일반 의약품 판매시 가격 폭리를 삼가해야 한다.   ▶SB 1463: 일리노이 주는 더 이상 교통 위반, 보트•낚시 위반, 시 조례 위반을 제외하고는 18세 미만의 개인에게 수수료 및 벌금을 부과할 수 없다.   ▶SB 1896: 신규 및 중고 자동차 딜러는 인터넷을 이용한 모든 판매 활동이 가능하며 고객의 거주지 또는 합의가 된 위치로 차량을 배송할 수 있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시행 일리노이 주지사 대다수 법안 화상회의 참여

2023-08-09

'최고갑부 공직자' 프리츠커 주지사 재선

"진보 최일선의 주지사" 대 "정통 보수 도전자"의 대결로 관심을 끈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가 큰 이변 없이 막을 내렸다.   8일 실시된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현역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7)가 공화당 소속 도전자 대런 베일리 주 상원의원(56)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가 95%가량 진행된 9일 오전 현대 프리츠커 주지사 득표율은 54.26%, 베일리 의원 득표율은 42.93%로, 프리츠커 주지사의 재선은 확정적이다.     8일 선거 후 시카고 도심의 메리엇 마퀴스 호텔에서 개표 과정을 지켜본 프리츠커 주지사와 선거캠프는 득표차가 20%포인트 이상을 유지하자 승리를 선언했다.   일리노이 남부 농장 경영주 출신 베일리 의원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선거 초반 예상을 깨고 제법 긴장감 있는 대결을 펼쳤으나 프리츠커 주지사의 조직, 물량공세를 넘어서지 못했다.   제3 후보인 자유당 스콧 슐러터는 2.8%를 얻는 데 그쳤다.   시카고 ABC방송은 "이번 중간선거에 쏟아진 열기는 연방 상하원의 세력 균형 재편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일리노이주의 경우 주지사 선거가 더 큰 관심을 모았다"고 전했다.   호텔 체인 '하얏트'를 소유한 유대계 부호 가문의 공동 유산상속자 프리츠커 주지사는 재선 캠페인에 개인 돈 1억52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보도했다.   2018년 프리츠커 본인이 세운 '미국 선거사상 최다 개인 돈 투입' 기록 1억7100만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를 지낸 멕 휘트먼이 2010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해서 쓴 2위 기록 1억4400만 달러보다 많았다.   프리츠커와 베일리는 19주에 걸친 선거기간 낙태권, 정치적 극단주의, 범죄율, 경제 문제,사법개혁안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선거일 전날 일리노이 북부 제조업 타운 록포드 등을 돌며 민주당 지지 기반인 노조 그룹과 만나 최저임금 인상•낙태권 확립 등을 재임 기간 업적으로 앞세우며 지지를 당부했다.   베일리 의원은 같은 날 보수 성향의 시카고 교외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는 프리츠커를 "미국에서 가장 좌파로 치닫는 주지사"라고 몰아세우며 그의 백신 의무화 정책과 학교 교육 좌편향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 7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프리츠커 주지사는 일리노이 86개 도시 223곳, 베일리 의원은 150개 도시 337곳에서 유세를 벌였다고 전했다.   두 후보가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주 최대도시 시카고로 프리츠커는 85차례 베일리는 66차례 방문했다.   흑인 표심이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프리츠커 주지사가 과거에 '흑인 비하' 의혹을 살 수 있는 발언을 한 녹음파일이 선거 직전 공개돼 논란이 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시카고 남부 흑인 다수 거주지를 찾아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프리츠커 주지사의 재선 성공으로 일리노이 주청사는 푸른 깃발을 유지하게 됐다.   시카고를 기반으로 투자사업을 하던 민주당의 거물급 후원자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난 2018년 막대한 선거자금을 무기로 오랜 공직 진출 꿈을 이뤘고 재선까지 성공했다.   프리츠커는 2008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캠페인의 부위원장을 맡았고 2016 대선에서도 힐러리 캠페인 모금책으로 활약했다. 누나 페니 프리츠커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돈줄'로 통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2기 상무장관을 지냈다.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프리츠커의 순자산을 36억 달러로 추산하면서 "미국 공직자 가운데 가장 부자"라고 확인했다.   그는 재임 기간 "민주당 어젠더에 충실할 뿐 리더십을 결여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 선거에서 '돈'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츠커의 2024 대선 도전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 정치평론가 로라 워싱턴은 프리츠커 주지사가 최근 민주당 전국구 행사에서 목소리를 내는 점을 상기하며 "만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4 재선에 나서지 않을 경우 프리츠커가 재선을 발판 삼아 대선 도전 가능성을 현실화하며 야망을 키워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최고갑부 프리츠커 프리츠커 주지사 프리츠커 일리노이 일리노이 주지사

2022-11-09

오바마, '정치적 고향' IL 주지사 재선 지원 나서

중간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 일리노이주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 재선 지원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J.B. 프리츠커(57) 일리노이주지사가 21일 첫 공개한 30초 분량의 TV 선거 광고에서 "일리노이는 앞으로도 늘 내 마음속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누구보다 먼저 나를 믿어주었다. 프리츠커 주지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며 재선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프리츠커 주지사는 최저임금 인상, 투표권 보호, 불법 총기판매 단속 등 우리가 관심을 쏟는 여러 이슈와 관련해 일리노이를 전국적인 선두주자로 만들었다. 여성의 자결권을 보호하는 이정표적 법안(낙태권 강화법)에도 서명했다"며 "프리츠커 주지사에게 투표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17일 부인 미셸과 함께 시카고 도심의 조기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이 선거 광고에서 프리츠커 주지사의 경쟁 상대인 공화당 후보 대런 베일리 주 상원의원(56)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통적 보수 성향의 베일리 의원은 경선 초반 약체로 분류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 지지를 선언한 후 지지율이 올라 선두 후보를 큰 표 차로 꺾고(57.2% vs 15.4%) 극적으로 승리했다.   오바마의 프리츠커 선거 광고 출연은 베일리 진영이 흑인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선 데 이어 나왔다고 트리뷴은 전했다.   시카고 ABC방송에서 26년간 정치담당 기자로 활동한 찰스 토머스는 금주 초 베일리 후보의 선거 광고에 출연해 자신과 같은 흑인 유권자들에게 "프리츠커에게 표를 주면 안된다. 그는 2018년 선거에서 '형평성'을 강조하며 흑인 표를 얻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트리뷴은 "오바마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위스콘신, 미시간 등 경합 주의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지원 유세를 벌이고 있다"며 "오바마가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유세에 직접 뛰어들지 않고 선거 방송에만 출연한 것은 민주당 측이 프리츠커 재선에 대해 큰 우려를 하지 않는 반증"이라고 해석했다.   오바마가 2008년 처음 대선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프리츠커는 오바마의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당시 뉴욕 연방상원의원을 지지했다.   프리츠커 주지사의 누나인 페니 프리츠커(63)는 경선 초반부터 오바마의 '돈줄'로 불리며 캠프 재무위원장을 맡아 선거자금을 조달했고 이후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방 상무장관을 지냈다.   호텔 체인 '하얏트'의 유산 상속자인 프리츠커는 2018년 '미국 선거 사상 최다 개인 자금 투입' 기록인 1억7100만 달러를 선거전에 쏟아붓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프리츠커 주지사의 순자산 추정액은 36억 달러(약 5조1천억 원)로 현직 미국 공직자 재산 순위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리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 프리츠커 주지사가 쓴 선거자금은 3800만 달러, 베일리 후보는 160만 달러를 투입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오바마 주지사 프리츠커 주지사 일리노이 주지사 프리츠커 재선

2022-10-24

프리츠커-베일리, 주지사후보 최종 토론서도 날 선 공방

일리노이 주지사 후보들이 선거를 3주 가량 앞둔 지난 18일 열린 최종 토론회서도 시종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JB 프리츠커 현 주지사(57, 민주)와 대런 베일리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56, 공화)은 이날 시카고 WGN 방송국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가, 시카고 지역의 급증하는 범죄를 비롯 낙태, 텍사스발 불법이민자 등의 이슈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상대에 대한 강한 비판으로 토론을 시작한 두 후보는 첫번째 주제인 급증하는 시카고의 범죄를 두고 상대를 압박했다.     베일리는 "프리츠커의 극단적인 정책들로 인해 시카고가 망가지고 있다"며 "할로윈까지 아직 2주가 남았지만 시카고는 '프리츠커빌'(Pritzkerville)이라는 악몽 같은 이름이 지금은 더 잘 어울린다"며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의 치안 부재를 지적했다. 베일리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시카고 남쪽 경계를 통제해 갱단이 다운타운과 북쪽 지역으로 올라오는 것을 막겠다"고 말했다.     프리츠커는 이에 대해 "베일리는 최근 시카고를 '헬홀'(Hellhole)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시카고를 일리노이 주에서 제외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갱단 범죄 목격자 보호 프로그램을 일리노이 주에 처음 도입한 주지사"라며 "지난 4년동안 범죄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계속해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츠커는 낙태와 관련 "일리노이 주는 여성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며 "일리노이 주 모든 여성들이 헬스케어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일리는 이에 대해 "이미 일리노이 주는 낙태 관련 정책이 깊숙하게 자리 잡힌 상태로 나 혼자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부모도 알지 못하는, 미성년자들의 낙태를 허용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텍사스 주에서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로 오고 있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베일리는 "시카고는 하루 빨리 '성역 도시'(Sanctuary City)라는 신분을 버리고 더 이상의 불법이민자들을 받으면 안 된다"며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 법 집행 인력은 불법 이민자들을 인도하는 업무 대신 갱단과 범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츠커는 불법이민자와 관련한 의견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토론 종료 전 사회자로부터 서로에 대한 칭찬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프리츠커는 "베일리가 고교 시절 첫사랑과 결혼해 30년 넘게 함께 한 것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대답했다. 베일리는 "그의 패션 스타일을 좋아하고, 양복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선거 후 함께 양복 쇼핑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주 조기투표는 이미 시작됐으며 본 선거는 내달 8일 실시된다. Kevin Rho 기자주지사후보 프리츠커 베일리 주지사후보 대런 베일리 일리노이 주지사

2022-10-19

주지사 후보 첫 토론회 서로 “거짓말쟁이"

오는 11월 8일 실시되는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의 첫번째 토론회가 열려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다.     JB 프리츠커 주지사(57, 민주)와 대런 베일리 주 상원의원(56, 공화)은 지난 6일 일리노이 스테이트 대학에서 열린 넥스타 미디어 그룹 주최 토론회에 참여, 약 1시간 동안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WGN 앵커 타만 브래들리가 진행한 이날 토론회서 두 후보는 급증하는 시카고 범죄를 비롯 일리노이 주 경제, 낙태 등의 이슈를 두고 양보 없는 토론을 벌이면서 서로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했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텍사스발 시카고 유입 불법입국자들에 대해 프리츠커는 "그들에게 편안한 안식처, 음식, 그리고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인도주의적인 방침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베일리는 이에 대해 "인도주의적인 것은 좋지만 그렇게 많은 불법입국자들을 수용하고 그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넘쳐나는 주나 도시는 없다"며 "연방정부에 국경 강화를 요구하고 지원을 요청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베일리는 이어 "프리츠커 후보가 불법입국자들을 정말로 위한다면 프리츠커 가문이 소유한 하얏트 호텔에서 자비로 묵게 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프리츠커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자신의 정책이 수많은 주민들을 도왔다고 자부했지만 내년 발효 예정인 현금보석제도 폐지를 포함한 사법개혁안(Safe-T Act)에 대한 답은 피했다.     반면 베일리는 "현금보석제도 폐지는 처벌 완화 지침을 골자로 하고 있기 때문에 범죄자들이 더 쉽게 풀려날 수 있다"며 "범죄를 줄이기 위해 사법개혁안을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낙태와 관련, 프리츠커는 공화당 소속인 베일리가 낙태를 반대하는 것은 여성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베일리는 다른 공화당 주지사들처럼 낙태 관련 제한을 둘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낙태 관련 법은 나 혼자 함부로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능력 밖의 문제"라며 선거 캠페인을 범죄, 세금, 그리고 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프리츠커는 공격용 무기의 불법화 추진을 내세웠고 베일리는 프리츠커가 지난 4년동안 더 어렵게 만든 일리노이 주 경제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프리츠커와 베일리 후보의 두 번째이자 최종 토론회는 오는 18일 열린다. Kevin Rho 기자거짓말쟁이 주지사 프리츠커 주지사 프리츠커 후보 일리노이 주지사

2022-10-07

“혼란 초래 멈춰라”-“위선적인 민주당”

미국 남부 국경지대에 위치한 텍사스주가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 분산 조치 대상을 '불체자 보호도시'(성역도시)를 자처하는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확대한 후 일리노이 주지사와 텍사스 주지사간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   일리노이 주지사는 민주당, 텍사스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 단속을 완화한 후 텍사스주에 물밀듯이 밀려든 중남미인들을 '성역도시'들로 분산하겠다고 공표하고 지난 4월부터 워싱턴DC와 뉴욕으로 보낸 데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시카고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이후 지금까지 텍사스주에서 일리노이주 시카고로 이송된 불법입국자는 약 400명.   시카고시는 이 가운데 약 100명의 거처를 남서 교외도시 버리지의 2개 호텔로 슬그머니 옮겨 해당 지자체의 반발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또다시 90여 명을 북서 교외도시 엘크그로브 빌리지의 한 호텔로 이동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크레이그 존슨 엘크그로브 시장(공화)은 "시카고 시나 일리노이 주정부로부터 사전에 아무런 통지를 받지 못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민주)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본인들이 텍사스 주지사에게 비난을 퍼부은 바로 그 일을 우리에게 그대로 했다.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게리 그라소 버리지 시장(공화)도 "시카고 시가 사전 협의는 커녕 아무 통보 없이 불법입국자들을 떠안겼다"며 "갑작스러운 불법이민자 유입이 당황스럽기만 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애벗 주지사는 "민주당 엘리트들은 철저히 위선적이다. 그들의 위선이 이제 온 세상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며 성역도시를 자처하는 시카고의 라이트풋 시장과 프리츠커 주지사가 텍사스주에 큰소리치면서 받은 불법입국자들을 공화당 성향의 교외도시로 내몰았다고 비난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애벗 주지사가 '정치 게임'을 하면서 미 전역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혼란의 씨 뿌리기를 당장 멈추라"고 말했다.   그는 "텍사스주가 일방적으로 보낸 불법입국자들을 위한 쉼터를 급히 찾다 보니 해당 지자체에 사전 통보할 겨를이 없었다"며 "특정 도시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객실이 충분히 있는 호텔들을 찾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외 도시 시장들은 "시카고에 호텔 방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존슨 시장은 "우리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고 싶다. 그러나 주민들의 안전과 보건·복지에 아무 위협이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다"며 주정부나 시카고 시가 제대로 절차를 밟았더라면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텍사스주에서 이송된 불법입국자들의 호텔 비용은 일리노이 주정부가 모두 부담한다며 "이들에게 취업비자를 발급했으며 일부는 이미 일자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불법입국자들이 가장 많이 이송된 워싱턴DC의 뮤리엘 바우저 시장은 대응책으로 시 전역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텍사스주 당국은 "남부 국경을 넘다가 체포되는 중남미인 수는 매달 10만 명 이상, 이번 회계연도에만 129만5900명"이라며 "밀입국 성공자들은 제외된 숫자"라고 전했다.   텍사스주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급증한 불법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년간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 정책을 강화할 때까지 불법입국자들을 계속 성역도시로 분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민주당 혼란 일리노이 주지사 일리노이주 시카고 프리츠커 주지사

2022-09-14

[로컬 단신 브리핑] IL 주지사 선거 후보 내달 2차례 생방송 토론 외

#. IL 주지사 선거 후보 내달 2차례 생방송 토론     오는 11월 실시되는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 나서는 유력 후보 두 명이 내달 2차례 생방송 토론을 갖는다.     민주당 후보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 대런 베일리 주 상원의원은 최근 2차례의 한 시간짜리 생방송 토론에 참여하기로 동의했다.     첫번째 토론은 내달 6일 일리노이 중부 노멀에 위치한 일리노이 스테이트 대학에서, 두번째 토론은 내달 18일 시카고 다운타운 WGN 방송국에서 진행된다.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는 오는 11월 8일 열리고, 조기투표는 오는 29일부터 시작한다.           #. 2022 시카고마라톤 참가 등록 아직 가능       내달 9일 열리는 미국 3대 마라톤 중 하나인 시카고 국제마라톤 대회 신청이 아직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등록은 이미 마감됐지만 자선 프로그램(Charity Program) 신청을 통한 참여는 가능하다.     오는 14일까지 가능한 자선 프로그램 신청은 자선 단체마다 요구 사항이 다를 수 있지만 최소 1750달러 이상을 모금할 경우 대회 참가를 위한 등록이 가능하다.     자선 프로그램 신청은 누구나 가능하고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한편 시카고 마라톤 대회는 10월 9일 오전 7시20분 남자 휠체어 부문 레이스로 시작, 오전 7시30분부터 첫 웨이브(wave)가 출발한다. 주최 측은 오후 4시까지 행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자세한 정보는 시카고 마라톤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 IDOT 직원 포함 5명, 교통 사고로 부상     일리노이 교통국(IDOT) 소속 정비 트럭이 세단 차량에 부딪혀, 최소 5명이 부상했다.     일리노이 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4시30분경 시카고 남부 차이나타운 인근 I-94 고속도로서 교통 사고 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서 있던 IDOT 소속 트럭을 쉐보레 세단이 추돌했다.     이 사고로 세단 차량 탑승객 중 한 명이 중상을 입었고 세단 차량 운전자 및 다른 ·탑승객 2명, IDOT 트럭 운전자 등 모두 5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이날 사고로 11일 오후 12시까지 7시간 가량 서맥 로드 인근 I-94가 폐쇄됐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주지사 생방송 주지사 선거 일리노이 주지사 시카고마라톤 참가

2022-09-12

IL 공화 주지사 후보 남부 출신 보수 베일리 확정

'억만장자 후보와 억만장자 후원자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가 당초 예상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28일 열린 일리노이주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선거 초반 '약체'로 분류됐던 전통적 보수 성향의 대런 베일리(56) 주상원의원이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켄 그리핀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선두를 달리던 '중도' 성향의 리처드 어빈(52) 오로라 시장을 큰 표차로 꺾고 극적으로 승리하면서다.   베일리 의원은 최종 득표율 57.46%를 얻으며 당선을 확정했다. 어빈 시장은 득표율 14.97%로 사업가 출신 제시 설리번(15.73%)에게도 밀렸다. 이어 사업가 개리 래바인(6.63%), 폴 쉼프 전 주 상원의원(4.28%), 맥스 솔로몬 변호사(0.92%) 순이었다.     최종 후보 확정 후 베일리는 프리츠커 주지사, 공화당 기득권층 등을 비판하며 "오는 11월 선거서 내가 승리할 수 없다고 하는 이들에게 반전을 선보이겠다"며 "상대보다 더 열심히 뛰어 일리노이 주의 평범한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주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현역 J.B. 프리츠커(59) 주지사가 92% 득표율로 간호장교 출신 비벌리 마일스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는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주로 지난 10년간 일리노이주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켜온 그리핀이 억만장자 사업가 출신 프리츠커 주지사에 반기를 들고 어빈 후보에 5천만 달러를 지원하면서 두 억만장자 간 자존심 싸움 양상을 보였다.   그리핀이 어빈을 지지하고 나서자 친(親)공화당 '큰손'들의 후원금이 어빈에게 쏠렸고 프리츠커 진영은 어빈을 잠재적 경쟁 상대로 간주하고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그 와중에 일부 공화당원들은 정치적 색채가 불분명한 어빈을 경계하며 보수 기치를 내건 베일리를 중심으로 결집했고 지난달부터 베일리가 농촌뿐 아니라 시카고 대도시권에서도 어빈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그리핀이 거주지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옮기고 시타델 본사까지 마이애미로 이전할 방침을 발표하면서 공화당 경선 구도가 요동쳤다.   이어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리노이서 열린 '미국을 구하라'(Save America) 랠리에서 베일리 지지를 선언하며 분위기가 극적으로 달라졌다.   3대째 가업으로 농장을 경영해온 베일리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프리츠커 주지사의 외출금지령 연장이 주 헌법을 위배한 월권행위라며 소송을 제기, 승소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베일리 의원을 "미국 최악의 주지사 중 한 명인 프리츠커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결국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는 프리츠커 주지사(민주) 대 베일리 의원(공화)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베일리 의원은 경선 과정에 시카고 사업가 리처드 우일레인으로부터 9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반면 프리츠커 주지사는 2018년 선거에서 개인 돈 1억7천만 달러를 쏟아붓고 당선된 데 이어 이번 재선 선거운동에 이미 1억2955만달러를 투입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일리노이 선관위에 따르면 프리츠커 주지사를 포함한 민주당 후보 2명, 공화당 후보 6명이 이번 경선에 쓴 돈은 총 2억1600만 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NBC방송은 "2022 일리노이 주지사 경선은 대통령 선거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돈이 투입된 경선이라는 기록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전통적 보수를 자처하는 베일리 의원이 '민주당 텃밭'인 일리노이에서 민주당 '큰 손' 프리츠커 주지사를 꺾고 승리하려면 먼저 선거자금 경쟁에서 열세를 만회해야 할 것이라고 선거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팻 브레이디 전 일리노이 공화당 의장은 "그리핀의 엑소더스가 일리노이 공화당에 바람직한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큰손 1인이 선거판을 좌우하는 대신 일반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위해 지갑을 여는 전통적인 선거자금 모금 구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주지사 공화 일리노이 주지사 일리노이주 공화당 프리츠커 주지사

2022-06-29

IL 최고 갑부의 '엑소더스', 주지사 선거 영향은

일리노이주 선거판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주내 최고 갑부인 켄 그리핀 (53)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예비선거를 목전에 두고 거주지와 사업 기반을 플로리다주로 옮긴 데 대해 구구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리핀은 최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거주지를 이전한 데 이어 지난 24일 사내 공문을 통해 1990년 시카고에 설립한 시타델 본사를 마이애미로 이전할 방침을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27일 "그리핀이 시카고를 떠나며 그가 공개적으로 견제해 온 민주당 소속 J.B. 프리츠커(57) 일리노이 주지사와 그리핀 사이 힘의 균형이 빠르게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가 지원해온 일리노이 공화당의 미래, 특히 선거운동과 기금모금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핀은 "프리츠커 주지사의 무능으로 인해 일리노이주 납세자들과 기업이 막대한 해를 입고 있다"며 낙선 운동을 벌여왔고, 시카고를 떠나며 범죄 급증을 이유로 들었다.   포브스 추정 자산이 252억 달러에 달하는 그리핀은 2002년 이후 일리노이 공화당에 1억8천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그 가운데 70% 이상인 1억2900만 달러가 지난 4년새 내놓은 금액이고, 5천만 달러는 금년 공화당 주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일리노이 제2 도시 오로라 시의 리처드 어빈 시장에게 투입됐다.   하얏트 호텔을 소유한 부호가문 출신 프리츠커 주지사의 자산은 36억 달러로 추산된다. 프리츠커는 2018년 선거에서 개인돈 1억7천 만 달러를 선거전에 쏟아 부으며 그리핀이 지원한 공화당 소속의 현역 주지사 브루스 라우너를 꺾고 당선됐다.   만일 프리츠커 주지사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그리핀에게는 참패가 되는 셈이다.   그리핀이 예비선거를 코앞에 두고 시타델 본사 이전 방침을 전격 발표한 것은 어빈의 패배가 예상되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공화당 경선에서는 일리노이 남부 출신의 대런 베일리(56) 주 상원의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트리뷴은 프리츠커 주지사 측이 전통적 보수 성향의 베일리 의원을 상대적으로 쉽게 판단하고 그리핀의 지원을 받는 중도 성향의 어빈 시장 공격에 집중한 캠페인을 벌인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농장 경영주이기도 한 베일리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지지 선언을 계기로 날개를 단 양상이다.   베일리 의원은 시카고 사업가 리처드 일레인으로부터 900만 달러 지원을 받았으나 프리츠커와 그리핀의 '쩐의 전쟁'에 끼지 못했었다.   만일 공화당 경선에서 베일리 의원이 승리한다면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판세가 어떻게 돌아가게 될 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베일리 의원이 공화당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는다 해도 '민주당 텃밭' 시카고를 포함하는 '전통적인 파란색 주' 일리노이주에서 자금 열세를 딛고 최종 승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리핀은 당초 "프리츠커를 꺾을 후보를 전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으나 이주 발표 후 일리노이 선거판 개입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에서 벨기에 대사를 지낸 로널드 기드위츠는 그리핀이 거주지와 사업체 기반을 마이애미로 옮겼다고 해서 일리노이-시카고 공화당에 대한 지원을 끊을 것이라는 판단은 성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핀은 미 전역의 연방 의원 선거 출마자들도 지원해왔다"며 "뜻이 맞고 승산이 있는 후보라면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엑소더스 주지사 일리노이주 선거판 일리노이 주지사 프리츠커 주지사

2022-06-28

일리노이 28일 예비선거 실시

일리노이 주 예비선거가 오늘(28일) 실시된다.   주지사를 비롯 연방하원, 검찰총장 등 오는 11월 선거에 민주당과 공화당의 선출직 후보들이 결정되는 날이다.     주지사직은 민주당의 경우 JB 프리츠커 현 주지사의 후보 확정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다.     반면 공화당의 경우 모두 6명이 후보로 나섰는데 리차드 어빈 오로라 시장과 대런 베일리 주 상원의원이 일단 여론조사상 앞서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일리노이 최고 갑부 켄 그리핀 시타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의 지지와 막대한 선거 자금 지원을 받은 어빈이 유리한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베일리 주 상원의원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특히 베일리는 지난 주말 일리노이 주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사업가 출신 제시 설리반 후보는 복병으로 꼽힌다.     민주당 소속 현직 크웨임 라울 검찰총장과 11월 선거에서 맞붙게 될 공화당 검찰총장 후보는 한인 2세 변호사 스티브 김(한국명 김형석)이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토마스 드보리, 데이빗 시토카스 후보 등과 경쟁 중인 스티브 김은 최근 지역 내 유력 일간지들인 시카고 트리뷴과 데일리 헤럴드 지의 공식 지지는 물론 짐 에드가(공화) 전 일리노이 주지사의 지지까지 받는 등 기세를 높이고 있다.     위스콘신대학과 시카고 로욜라 법대를 졸업한 스티브 김은 현재 시카고 로펌 'RKF 글로벌' 소속 변호사다. 1991년 시카고 교외 지역 노스필드타운십 의원에 당선돼 정계와 인연을 맺었다. 2010년 일리노이 검찰총장 선거, 2013년 공화당 주지사 경선서 댄 루터포드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바 있다.     이밖에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를 당부한 쿡 카운티 조세 위원(Cook County Board of Review Commissioner) 4선 도전에 나서는 마이클 캐보나기(Michael Cabonargi)와 쿡 카운티 조세사정관(Cook County Assessor) 재선에 도전하는 프리츠 케이기(Fritz Kaegi) 등은 한인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데다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출직 후보들이다. 또 쉐리프, 선출직 판사들도 이날 예비선거를 통해 윤곽이 드러난다.   Kevin Rho 기자일리노이 예비선거 일리노이 주지사 예비선거가 오늘 주말 일리노이

2022-06-27

[로컬 단신 브리핑] 트럼프 전 대통령, 이번 주말 일리노이 방문 외

▶트럼프 전 대통령, 이번 주말 일리노이 방문     도널드 트럼프(76) 전 대통령이 이번 주말 일리노이 주를 방문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 일리노이 서부 멘든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해 15지구 연방하원의원 매리 밀러(62)에 대한 공식 지지를 밝힐 계획이다.     트럼프는 "밀러를 알게 된 후, 그가 얼마나 고품격의 사람인지 알게 됐다"며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만들어줄 사람이다"고 말했다.     새로 획정된 15지구 선거구에서 밀러는 연방 하원의원 로드니 데이비스(현 13지구)와 오는 28일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맞붙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6명이 나선 일리노이 공화당 주지사 후보들과 관련 "아직 공식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주 상원의원 대런 베일리가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지하고 있고, 난 그가 충분히 주지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JB 프리츠커 현 일리노이 주지사는 정말 최악이었다"며 "코로나19 팬데믹동안 정말 잘한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중장비 운전자 파업, 아스팔트•콘크리트 부족 사태     300여명의 중장비 운전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시카고 일대서 아스팔드와 콘크리트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중장비 운전자들은 부당노동행위를 주장하며 2주째 파업 중이다.     이들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모래, 자갈, 그리고 쇄석 등을 주로 생산하는 작업을 하는데, 이들의 파업으로 인해 시카고 지역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공급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지자체는 주택 개보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주민들에게 원자재 공급이 원할하지 않은 것을 감안할 것을 공지했다.     일리노이 주 교통국(IDOT)은 파업 중인 중장비 운전자들과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카고 경찰차에 불 붙인 남성 징역 34개월형     지난 2020년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 이어진 항의 시위•폭동을 틈 타 시카고 경찰차에 불을 붙인 남성이 징역 34개월 형을 선고 받았다.     티모시 오도넬(33)은 지난 2020년 5월 30일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시카고 경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았다.     2020년 6월 체포된 오도넬은 지난 2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시카고 경찰에 자동차 보상비로 5만8125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연방판사 안드레아 우드는 지난 22일 "오도넬은 경찰을 공격하기 위해 의도적인 행동을 했고, 누군가가 심각하게 다치거나 사망할 수도 있었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에 앞서 오도넬은 "내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모든 이들에게 미안하다"며 "시카고의 이미지를 훼손시킨 것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말했다.        ▶고교 졸업 한 달만에 총에 맞아 사망     시카고 서 서버브 오크파크서 최근 고교를 졸업한 10대 여성이 강도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시50분경 100 시카고 애비뉴에 위치한 BP 주유소에서 총격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지난 달 오크파크 앤 리버 포레스트 고등학교를 졸업한 제일린 블레드소가 머리에 총상을 입은 것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두 명의 남성이 블레드소를 뒤에서 덮쳐 총을 쏜 후 소지품을 탈취한 뒤 블레드소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은 상태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일리노이 트럼프 일리노이 방문 일리노이 주지사 중장비 운전자들

2022-06-24

공화당 주지사 후보 6명 총기-낙태 등 토론

▶시카고서 첫번째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사례         최근 미국을 비롯 각국에서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는 가운데 일리노이 주의 첫번째 감염 의심 사례가 시카고서 나타났다.     일리노이 주 보건부에 따르면 최근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시카고의 한 남성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 남성은 병원 입원 대신 자가격리 중인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 보건부는 지난 1일 해당 남성의 테스트 샘플을 채취한 후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판정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주 보건부는 "초기 역학적 특성과 진성두창바이러스(orthopoxvirus) 양성 판정을 띄었기 때문에 원숭이두창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며 발열•오한•두통•림프절부종과 특징적으로 수포성 발진이 전신에 나타난다.     보건 당국은 "원숭이두창의 전염성은 코로나19처럼 심각하진 않지만, 시카고 첫 감염자의 이동 경로 및 가능한 접촉자들을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CDC는 지난 2일까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조지아, 매사추세츠, 뉴욕, 버지니아 주 등에서 총 19명의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 6명 총기-낙태 등 토론     총 6명의 일리노이 주지사 공화당 후보들이 지난 2일 두번째 토론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에는 대런 베일리 주 하원의원, 리차드 어빈 오로라 시장, 사업가 개리 래바인, 전 주 상원의원 폴 쉼프, 벤처 투자가 제시 설리번 그리고 변호사 맥스 솔로몬이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설리번은 온라인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ABC에서 약 한 시간 진행된 토론에서 후보들은 총기 법안, 낙태, 그리고 시카고 폭력 등의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총기 범죄에 대한 해결책으로 베일리는 "총기 범죄자들을 위한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설립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어빈은 "상식적으로 범죄자들과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총기가 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래바인은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교사들에게 총을 다루는 트레이닝을 제공", 쉼프는 "경찰을 지원하고, 정신 건강 프로그램 강화", 설리번과 솔로몬은 "모든 학교에 무장 경비요원 배치" 등을 주장했다.     각 후보들은 낙태와 코로나19 제재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어빈과 베일리가 각각 24.1%와 19.8%의 지지율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다수의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BC 방송은 일리노이 주 최대 부호인 헤지펀드 시타델의 설립자 겸 최고 경영자인 켄 그리핀을 후원자로 갖고 있는 어빈을 가장 유력한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전망했다.        ▶위스콘신 레이신, 묘지 총격 사건 이후 통금 강화     위스콘신 주 동남부 레이신(Racine) 시가 청소년들의 통금 시간 적용을 강화한다.   일리노이 주와 경계를 이루는 케노샤 바로 북쪽에 있는 레이신 시는 앞서 18세 이하 모든 청소년의 통금 시간을 오후 11시로 제한했는데 이번 주말부터 이를 철저히 단속,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코리 메이슨 레이신 시장은 지난 2일 오후 2시30분경 그레이스랜드 묘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계기로 통행 금지 적용을 한층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묘지에서는 지난 달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다숀테이 킹(37)의 장례식이 진행되던 중 총격이 발생, 미성년자 포함 2명이 부상했다.     메이슨 시장은 "위스콘신 주지사 및 검찰총장과 의논한 후 청소년 폭력을 막기 위해 통금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묘지 총격 사건의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은 상태다.        ▶인디애나 고속도로서 차량 6대 추돌 2명 사망     인디애나 주 고속도로서 6대의 차량이 추돌,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3시경 인디애나 북서부 I-80과 I-90 고속도로 교차로 인근에서 5대의 승용차와 1대의 세미트럭이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차량 한 대는 불길에 휩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Kevin Rho 기자공화당 주지사 공화당 주지사 일리노이 주지사 이날 토론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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